광우병 파동으로 최근 국내 돼지고기 소비가 늘었으나, 작년 3월에 발생했던 구제역 파장이 지금까지 이어져 대형 돼지 농장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돼지고기 국내 소비는 늘었지만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경북 도내의 돼지도축량은 97년 86만마리에서 98년 100만8천마리, 작년엔 101만4천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구제역 파동 이후 외국 수출길은 일년이 지나도록 재개되지 않고 있다. 97년 5천700t이었던 경북지역 돼지고기 수출량은 98년엔 9천800t으로 증가했지만, 구제역 파문이후 일본 등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들이 수입을 중단, 작년엔 1천500t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국내 소비가 느는데도 불구하고 돼지가격은 적정가(100kg 기준 17만원) 이하인 15만~16만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수출길이 막히자 거액을 투입해 농장을 대형화.첨단화했던 돼지 농장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성주에서는 1만2천여 마리를 키우던 ㅅ업체가 최근 100여억원의 부도를 내 채권단이 경매절차를 밟고 있다. 업체 부도로 돼지 관리가 제대로 안돼 최근 50여마리가 폐사됐다. 작년 연말에도 1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던 성주의 ㄷ종돈장이 수십억원의 부도를 내고 쓰러지기도 했다. 이들 돼지 농장들엔 융자금 회수 시기도 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렬기자 oxen@imaeil.com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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