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23일 하루에만 1만명을 넘어섰다.
현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현재까지 다녀간 조문객수가 1만1천300명가량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2일 3천500명이 다녀간 것을 합할 경우 1만5천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현대 계열사 소속 프로야구단과 농구단 선수 등 일일이 방명록에 기록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현대는 보고 있다결국 이날 조문객은 1시간에 1천명꼴로 다녀간 셈이다.
이에따라 22일부터 이틀간의 누계 추정치는 1만7천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현대측은 예상했다.
0..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23일 오후 2시 50분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함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이 회장은 빈소에서 정세영 회장과 악수하면서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묻기도 했다이 회장은 조문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정 전 명예회장의 타계에 대해 "슬프다"며 "5년만 더 사셔도 한국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 전 명예회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분"이라며 "선견지명이 있고, 추진력 있고, 여러가지 좋은 면을 갖고 계시다"고 평가한 뒤 "존경한다"고 답했다.
0..일본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 빈소에 대표자를 파견, 애도의 뜻을 표했다.
23일 밤 9시 30분께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부회장과 함께 청운동 빈소를 찾은 게이단렌의 와다 유코(和田龍幸) 전무는 정 전 회장의 영전에 분향하고 명복을 빌었다.
와다 전무는 "고인의 생전에 초대를 받아 두세번 뵌 적이 있다"며 "정주영 전 회장은 전쟁이후 한국 경제를 만들어낸 위대한 인물로 일본 경제계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77년부터 87년까지 10년간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실 때 게이단렌회장이 세번 바뀌었다"며 "그분들이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0..중국 정부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타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애도의사를 표시했다고 정순원 현대.기아차 부사장이 23일 밝혔다.
정 부사장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무원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명예회장이 한.중우호협회의 고문을 맡는 등 한중간 우의 증진에 기여했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국가차원의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주한중국대사 명의로 "리란칭(李嵐淸) 국무원 부총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무척 놀라고 슬퍼했습니다"는 내용의 애도문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전달했다.
0..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에 대한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벽안의 외국인들도 추모의 대열에 잇따라 함께 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 사내 복지회관에 마련된 정 전 회장 빈소에는 이날 이 회사에 상주하는 외국 선주사 대표, 감독관 등 50여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와 분향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현대미포조선에서 6척의 선박을 건조 중인 그리스 테나마리스사의 수석감독관 파파다키스씨는 "정 전 회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전 전회장의 명성은 익히 잘 알고 있다"며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이 회사에 선박을 발주하는 세계 선주사 대표 20여명이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나타냈으며 이 회사 분양소에도 30여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와 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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