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외교장관은 23일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찬성을 우리에게 요청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기간에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언급하려 했다는 이날 오전 자신의 한국언론재단 조찬강연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발언내용을 해명했다.
-한미정상회담 전 미국의 NMD 지지 요청이 있었나 없었나.
▲한미정상회담 교섭과정에서 찬성 요청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아침 발언과는 다른데.
▲러시아가 (NMD관련 반대) 입장을 요청했으나 우리가 거절했다는 말을 착각하고 했는지 혹시 모르겠다.
-아침 강연에서는 우리가 동의해주지 않으니까 백악관이 사후설명에서 '미국은 한국에 지지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는데.
▲표현이 잘못돼서 그런지 모르겠다. 백악관 설명을 부연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보도가 잘못됐다는 것인가, 말을 실수했다는 뜻인가.
▲후자이다. 내가 설명하려는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 그렇게(미국이 NMD 찬성요청을 우리에게 했다) 말했다면 후자로 받아주기 바란다.
-NMD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가.
▲미국도 NMD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여러나라와 관계된 문제로 우리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이 입장을 한미, 한러정상회담에서 그대로 견지했다는 것을 설명했다.
-러시아의 '주한미군 철수' 언급 부분은 무슨 이야기인가.
▲러시아 실무진이 푸틴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할 텐데 연설문안에 '남북 통일 이후 외국군대의 주둔이 필요없는 나라로 한반도 미래상을 언급코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초안(draft)에 그렇게 되어 있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은 한미간 문제이고 다른 사람이 개입할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연설문안에서 삭제했고 실제 푸틴대통령의 연설에는 빠졌다.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참고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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