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울고, 효성은 웃고'지난 17일 경북 구미 코오롱 협력업체 구미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국내 타이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코오롱과 효성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기계설비, 공장건물 등 구일코드사의 전체지분을 소유한 코오롱은 이번 화재로 타이어 코드 핵심설비인 열처리 가공설비가 불에 타 당분간 공장가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어 코드를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물량에 이르기까지 과점생산 해오고 있는 코오롱과 효성의 신경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증권사에서도 향후 주식시세를 놓고'효성의 반사이익 기대'등 갖가지 평가 분석이 쏟아지는 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상당기간 동안 효성의 공장가동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 금호산업 등 타이어 생산업체들은 벌써부터 타이어 코드 확보를 위해 효성측과 접촉,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서도 불이 난 직후인 지난 19일 하락세로 출발했던 효성의 주가가 반등해 오전 한때 전일보다 150원 상승한 1만1천250원까지 오르는 등 일부 증권사는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효성이 코오롱을 압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증권사는 효성의 폴리에스테르 생산규모(월3천t)에 비해 나일론코드(월700t) 생산능력의 한계로 수혜가 제한적이고, 또 코오롱이 1조6천억원에 달하는 보험에 들어 보험금으로 오히려 새 설비를 도입, 재투자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현재 코오롱측은 화재로 인한 기계장치와 건물, 재고품 등의 직접 손실액이 60억원(장부가 기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간접 손실액은 약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코오롱측 관계자는"공장 가동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은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데다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생산라인은 전체공정의 25% 수준에 불과 하며, 주요시설을 제외한 설비는 3~4개월내에 완전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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