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의 후계자 이재용(33)씨가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함께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경영참여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재용씨는 23일 오후 2시 50분께 부친과 함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와 조문함으로써 경영인으로서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 후계자로서의 비중과는 달리 재용씨에 대해서는 그동안 재계에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는 삼성이 경영에 참여하기 전까지 일정한 '비밀주의'를 유지하며 재용씨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를 꺼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부담스런 통과의례(?)를 거쳐 경영참여에 성공한 만큼 삼성으로서나, 재용씨 본인으로서나 새로운 모습을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재용씨의 이번 빈소 방문은 경영인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재용씨는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의 최대 주주로서 그동안 젊은 벤처기업인들과는 교분을 나눠왔지만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주요 행사나 대외적인 행사에 이번처럼 재용씨를 동행함으로써 재용씨가 삼성의 후계자로서는 물론이고 재계에서도 그의 위상에 걸맞는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선임된 재용씨는 미국에 머물다 부인 임세령씨와 작년 12월에 얻은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지난 18일 귀국했으나 그동안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에 있으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귀국 후 본격적으로 출근하지는 않고 있지만 삼성본관 25층에 마련된 사무실에 2번 정도 출근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4월부터 출근,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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