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조문단 도착부터 귀환까지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한 조문단 4명을 태운 고려항공 특별기는 24일 오전 11시 직전에 김포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특별기는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았고 계류장으로 이동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화가 가장 먼저 현대측의 카운티 리무진버스로 옮겨 실렸다.

조문단이 특별기에서 내려온 것은 그 다음.

이들은 리무진 버스에 옮겨 타고 18번 게이트에 도착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영접을 받았고 곧바로 공항 귀빈실로 이동, 김 사장 등 현대관계자들과 2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이들이 귀빈실을 나선 것은 오전 11시50분께로 현대측이 제공한 9대의 차량을 이용, 올림픽대로~마포대교~서소문~광화문을 거쳐 청운동에 도착했다.

이때 조화를 실은 리무진 버스가 경찰차 바로 뒤를 따랐고 조문단을 태운 4대의 에쿠스 승용차와 나머지 지원차량이 버스 뒤를 이어 달렸다.

낮 12시23분께 청운동 빈소 골목어귀에 도착한 차량행렬은 언덕을 올라 24분께 청운동 자택 대문앞에 도착했고 조문단은 조화를 앞세우고 빈소에 들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보낸 조전을 낭독한 뒤 이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건넸다.

이어 2층 응접실에서 정몽구, 몽헌, 몽준 형제들과 담소를 나누고 낮 12시55분께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해 신라호텔로 출발, 오후 1시8분께 미리 예약된 이 호텔의 22층 객실로 들어갔다.

이때부터 조문단은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삼갔으며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김고중 부사장 만이 이들과 함께 했다.

조문단은 객실에서 2시간30분가량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40분께 호텔을 나와 한남대교~올림픽대로를 거쳐 공항으로 향했다.

이들은 공항 귀빈실에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체류 5시간40분만인 오후 4시43분께 평양으로 귀환했다.

조문단은 휴식을 취한 신라호텔에서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과 김고중 부사장을 제외한 외부 인사는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호경 부위원장도 공항 도착직후 "이번 방문은 오직 정주영 회장의 서거를 애도하는 김정일 장군의 뜻을 전하러 온 것이라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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