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골목길 주차난 다각적 대책마련을

자동차는 의.식.주에 버금갈 정도로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자동차가 늘어나는 데 비례해 주차공간은 늘지 않고 있다. 특히 야간 골목길 주차는 최악의 상황이다. 좁은 골목길에 양측 주차로 소방차 진입은 물론 교행이 어려워 주민들간의 말다툼이 자주 벌어진다. 고성이 오가다 몸싸움까지 벌이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다정한 이웃이 원수사이로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심 주택가의 구조상 충분한 주차공간 마련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구시는 주민 양식에만 맡기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먼저 건물을 허물고 골목길을 넓힐 수 없는 상황이므로 대구시와 구청은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지도.단속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귀가하는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편도 3차로 이상 넓은 도로 갓길에는 주차를 허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교통혼잡 지역은 제외해야 할 것이다.또 국.공유지, 학교 운동장 등 공공시설 부지를 개방해 야간주차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통행이 적은 지역의 도로와 인도에 대한 조사를 거쳐 시민통행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인도 입구에 주차를 허용하는 것도 좋겠다.

대구시와 구청은 이러한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주기를 바란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은 서울의 화재참사 전철을 밟지않도록 골목길 주차문제에 대한 대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진필(대구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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