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의 일환으로 로마교황청을 방문중인 한국주교단은 24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한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교회의 의장인 박정일 주교는 이날 주교단을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교황이북한을 방문해주시면 통일을 앞당기고 남북한이 민족화해를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황의 북한방문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주교들에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노력을 지속할 것을 독려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북한의 천주교 공동체와 전체 주민들에게 물질적, 정신적연대를 제공하는 것이 화해를 향한 긍정적 조치로 입증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화해가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사도좌 정기방문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회의 의장인 박 주교와 이문희, 정진석, 최창무 대주교, 15개 교구장 주교 등 모두 24명이 참가하고 있다.
사도좌 정기방문은 교구장 주교가 5년마다 로마 사도좌를 방문, 성 베드로와 성바오로 묘소를 참배하고 교황을 알현해 교구의 상황을 보고하는 가톨릭 전통행사중의 하나이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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