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증시-실적 우량주.단기 테마주 주목

환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는 외국인들이 반도체 관련주에 강한 '사자'세를 보이며 시장의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 선을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림에 따라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국내시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리라는 일반적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외국인들이 우량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원화 환율의 상승이 엔.달러 환율과 어느 정도 연동성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 대표주들이 저평가 혹은 과매도 상태라는 점 때문인 듯하다.

이번 주는 미국 증시의 안정을 바탕으로 우리 증시가 제한된 범위 내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서 알 수 있듯 현 지수대에서의 매도 압력은 크지 않으며 주변 여건 불안으로 인해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월을 마감하는 이번 주도 3월 결산 법인들의 결산성 매물과 장부가를 실현하려는 물량들로 활발한 교체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 호전 기업들의 배당 투자도 고려해 봄직 하다.

전체적으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우량주 매매 패턴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수 관련 종목 보다는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망해 보인다.

거래소 시장의 투자전략은 주변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적극적 대응을 피하면서 실적 우량주, 단기 테마주로의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닥 시장은 단기 급상승 종목을 피하고 나스닥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환율 수혜주, 전자화폐 관련주, 의료보험 재정 고갈에 따른 수혜주 등 소테마 관련주로 발빠른 대응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박경호(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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