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재정 해결책을 놓고 의료계와 약업계가 상대를 자극하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제기, 제2의 의.약분쟁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전국 시도회장 및 직역대표 연석회의를 갖고 의약분업 연기론과 함께 일반의약품(OTC)의 슈퍼 및 편의점 즉각 판매를 주장했다.
의협은 "의약분업을 실시하는 전세계 어느나라도 OTC를 슈퍼 및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며 "국민편의와 보험재정 파탄 극복을 위해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의료계의 선택분업과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요구에 맞서 대한약사회는 일반약 범위확대, 대체조제 허용, 성분명 처방 제도화, 일반약 낱알 판매금지 철폐, 주사제 분업 포함 등을 촉구하는 일간지 광고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대구시약사회는 지난 24일 상임이사.분회장 연석회의를 갖고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 만성질환 처방에 리필제도를 도입할 것과 가벼운 증상의 환자에 대한 일반의약품 약사 직접조제 허용을 촉구하고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의.약간 대국민 홍보전은 보험재정 안정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계속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내놓을 보험안정화 대책이 의.약간 이해관계에 얽힐 수밖에 없어 집단행동을 포함한 의.약 정면대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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