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 전국 10여개 사이버 대학이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개교하면서 본격적인 사이버 교육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인터넷 원격 교육을 하려면 비디오 카메라·마이크·VTR 등 녹화장비, 스튜디오, 고가의 스트리밍 서버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각종 설비 및 스튜디오를 갖추려면 사이버 대학의 경우 4억~10억여원, 일반학원도 5천만~2억원의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해 부담이 만만찮다. 특히 이 설비와 서비스를 유지·관리하려면 매달 적어도 수백만원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대학교수나 초·중·고 교사, 학원강사 등이 학생들을 상대로 '맞춤식 원격강의'를 하고 싶어도 엄두를 낼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원격교육이 대중화하지 못했다.
지역의 벤처기업 (주)씨엔소프트(www.cnsoft.co.kr)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국내 최초로 '웹 구동 인터넷강의 솔루션(www.cboard. co.kr)'을 개발한 것이다. 원격강의 솔루션 C-Board 시리즈를 개발해 온 (주)씨엔소프트의 최신 버전 C-Board Web(웹 스트리밍 방식)은 싼 비용으로 원격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강사는 PC나 노트북에서 강의 텍스트를 보면서 판서(드로잉)를 곁들여 음성으로 설명하고, 필요하면 동영상, 이미지 자료까지 불러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모든 강의 내용은 클릭 한 번으로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지며 곧바로 인터넷 웹상에 올릴 수 있다.
강사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배포자료 또는 복사가 불가능한 스트리밍 자료로 자유롭게 파일을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하고 비싼 장비들이 하던 일을 PC 하나로 깔끔하게 해치우는 셈이다.
한글 워드프로세서만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인터넷 강의 콘텐츠의 저자가 될 수 있을 만큼 이용이 쉽다는 것도 새 솔루션의 장점이다.
수강생들도 인터넷에 접속해 문자, 드로잉, 음성, 이미지, 동영상이 모두 활용된 강의내용을 강사의 얼굴과 동작을 보며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새 솔루션은 인터넷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되기 때문에 학습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인터넷 원격강의 솔루션은 학습자가 강의를 들으려면 저작자와 동일한 학생용 소프트웨어를 갖추어야만 가능했다.
(주)씨엔소프트의 새 솔루션은 또 기존 원격강의에서 불가능했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다른 문화권(국가)간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주)씨엔소프트는 새 솔루션에 대한 국제특허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윤원권 대표(31)는 "새 원격강의 솔루션 C-Board Web은 이미 영남대, 대구대, 대구보건대, 영남이공대 등에 보급돼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 원격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교사, 교수, 학원강사 등이 단체로 구입할 경우 공급가를 파격적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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