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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력조정기-파라ENT 국내 첫 개발

대구대 산학연 협력원내의 벤처기업 (주)파라ENT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남성 6명이 주축이다. 벤처기업 종사자로는 다소 늙은(?) 이들이 모험과 도전에 나서 일을 저질렀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전력조정기를 개발, 기존 아날로그 방식 전력조정기를 유물로 만든 것이다.

디지털 전력조정기는 지금까지 용도에 따라 한정된 기능으로만 사용하던 기존 아날로그 연산제어 방식을 통합, 소프트웨어를 통해 한 대의 기기로 모든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선진국 업체만 개발한 이 기기는 전자, 반도체, 철강, 화학, 고무, 유리, 금속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온도 조절, 전력 조정, 모터속도 조절, 램프 조광용 등에 사용되는 필수제품이다. (주)파라ENT가 개발한 디지털 전력조정기는 경제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수입품을 능가한다. (주)파라ENT는 수입품의 50% 이하로 판매가를 낮춰 내수 및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방배규 대표는 지난 99년 11월 대학 동창 엔지니어들과 함께 (주)파라ENT의 전신인 파라텍벤처를 결성, 국내 기술이 외국보다 뒤떨어진 전력제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1년여 연구끝에 지난해 8월 법인 설립과 함께 디지털 전력조정기를 개발했다. 이후 자체 검증과 양산체제 마련 등 준비과정을 거쳐 최근 디지털 전력조정기 개발을 대외적으로 알렸으며 저작권 및 특허출원을 앞두고 있다.

(주)파라ENT는 대구대측으로부터 장비 및 사무실 이용, 양산설비 마련과 행정제도적 지원을 받아 초창기 벤처들이 개발과정에서 겪는 자금 문제에 시달리지 않았다방 대표는 "판로 개척 등 할 일이 많아 이제 시작"이라며 "전력제어 분야 한 우물을 파는 벤처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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