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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나라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 각국의 역사를 독특한 관점에서 풀어쓴 나라별 역사 시리즈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학자들이 쓴 이집트사와 영국 케임브리즈대학이 세계사강좌 시리즈로 발행한 이탈리아사, 프랑스사가 나란히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이집트 역사 100장면'(손주영·송경근 지음,가람기획 펴냄)은 신비로운 인류 역사와 문화의 보고인 이집트 역사 입문서. 나일문명의 태동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까지 이집트 역사의 주요 장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집트인들이 '움므 둔야(세상의 어머니)'라고 자랑스럽게 부르는 이집트. 7천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다양한 문명의 꽃을 활짝 피운 이집트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제국과 알렉산더의 그리스 대제국, 로마제국, 비잔틴제국, 이슬람제국, 오스만 터키제국 등 시대별로 주인공들은 바뀌었지만 서양문화의 원류로 자리매김될만큼 인류사에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시대와 그리스·로마시대, 이슬람시대, 현대 이집트로 구분해 각 시대별 주요 사건과 인물, 문화생활상 등을 100장면으로 간추렸다. 파라오시대 이래 경험해온 다양한 종교와 언어, 정부형태의 변화에도 불구, 오늘날까지 나름대로의 문화적 영속성을 지켜오고 있는 이집트를 들여다 보았다.

한편 크리스토퍼 듀건과 로저 프라이스가 쓴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와 '혁명과 반동의 프랑스사'(개마고원 펴냄)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입문서.

'이탈리아사'는 로마제국의 몰락에서부터 르네상스, 통일, 파시즘의 등장과 몰락, 최근의 북부동맹 성립까지 이탈리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모두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특히 이탈리아의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치즈종류만큼 다양한 나라'로 불리는 프랑스의 역사를 긴 호흡으로 조감한 '프랑스사'는 혁명과 반동, 전통과 혁신, 통제와 자유 등 수많은 모순과 갈등의 상호작용으로 점철되어온 프랑스를 해부하고 있다. 서프랑크 왕국의 성립으로부터 나폴레옹과 혁명의 시대, 1·2차 세계대전, 미테랑까지 각 시대별 흐름을 간결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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