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개각에 불만을 품고 잠적했던 이양희(李良熙) 신임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자민련의 개각후유증이 진정될 조짐이다.
지방에 머물고 있는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에게 전화로 "오후에 올라가겠다"고 당무복귀 결심을 밝혔다. 개각탈락 이틀만에 '몽니'를 풀고 백기를 든 셈이다.
하지만 이완구 신임 총무는 3일째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어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김 대행은 "하루 이틀 더 기다려보겠다"면서도 "당직을 원하지 않으면 누구든 바꿀 것"이라며 이 총무가 끝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당직을 박탈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물론 김 대행은 "그런 일(당직교체)이 일어나겠느냐"면서 "잘 설득될 것"이라고 말해 이 총무도 조만간 백기를 들고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JP의 전매특허격인 '몽니'가 이제 의원들에 까지 전염된 것 같다"면서 "늘상 입만 열면 당을 걱정해온 인사들이 자리타령으로 몽니나 부리는 볼썽사나운 모양새를 보이니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개각 몽니' 사태로 공조복원 후 거침없었던 JP의 지도력이 다시 흔들리는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P 역시 전날 저녁 변웅전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들과 저녁을 같이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않는 등 특유의 침묵작전으로 불편한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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