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를 위한 축제, 예산에 꿰맞춘 축제는 지양해야 합니다"다음달 23일 열리는 '제10회 대구 섬유·패션축제'(38일간)가 기존의 관행화된 행사에서 탈피, 질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시민참여 △패션상품 판매 △국제행사 연계 △해외 홍보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2001 대구섬유패션축제회의'에서는 문희갑 대구시장을 비롯해 지역의 섬유 관련 업계 및 패션, 유통, 디자이너 관계자들이 모여 섬유·패션축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현묵 엑슨밀라노 이사는 "대구컬렉션, 한복패션쇼, 전통자수 및 봉제경진대회 등 대구시에서 준비한 13종 행사는 기존 행사틀과 유사하고 경쟁력이 약하다"면서 "지역 섬유·패션상품을 국내·외 참여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또 "'공동체 발전'이라는 축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문 시장은 이와 관련, "시에서 준비한 축제 프로그램이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업계와 시민 참여를 전제로 지역 섬유·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국제행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수영복과 한복 패션쇼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하고,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및 국제섬유 디자인 교류전 등 각종 행사를 섬유제품관, 문예회관, 우방랜드, 백화점 및 쇼핑몰과 연계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정희 미(美) RISD 객원교수는 "해외 패션전문가, 섬유관련 교수 및 언론사 관계자 등 10여명을 초청하고도 이들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이들로부터 패션의 선진지식을 얻고 향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섬유관련 근로자들의 자발적 참여, 전통자수(전통)와 기계자수(현대)의 접목, 업계의 투자 및 자구노력, 흥미유발을 위한 다채로운 기획 등 '섬유·패션축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층적 논의가 추가로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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