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건강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소아과를 찾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매일신문과 대구경북소아과의사회는 육아의 일반적인 원칙과 소아들이 자주 앓는 질병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녀의 건강을 제일로 삼는 각 가정에 충실한 조언자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한번씩 자녀들이 가슴이 아프다고 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혹시 심장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심방중격 결손, 심실중격 결손과 같은 선천성 심장병이 흉통의 원인인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은 입술이나 전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있거나,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숨을 잘 쉬지 못하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물론 선천성 심장병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구조에 변화가 와서 흉통이 생길 수도 있다.
한번씩 아프다고 호소하고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반복되는 흉통은 대부분 심장질환과 관련이 없다. 이런 흉통은 대부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는 괜찮다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휴식을 취할 때 통증을 호소하며 어린이가 자신의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급성 흉통이 오면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을 둘러 싸고 있는 막(심막)의 염증,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병적인 부정맥 등이 있으면 갑작스런 흉통을 호소한다.
폐나 식도에 이상이 있어도 갑작스런 흉통이 올 수 있다. 폐포가 터져 공기가 폐를 누르는 기흉, 폐의 염증, 늑막이나 횡격막의 염증 등이 원인이다.
영유아의 경우 자주 토하면 이차적으로 식도염이 와서 아픈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잠들기전 누워서 아프다고 한다.
이외에 선천적으로 심장혈관기형이 있거나, 심장판막 탈출이 있을 때, 갈비뼈에 병이 있을 때도 흉통이 생길 수 있다.
자녀가 가슴이 아프다고 할 때는 통증의 양상을 자세히 관찰해 둬야 한다. 콕꼭 찌르듯이 아픈가, 쥐어 짜듯이 아픈가, 운동 중에 아픈가 아니면 휴식시에 아픈가, 어떤 때 통증이 악화되고 어떤 때 완화되는가 등을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하면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자녀가 한번씩 흉통을 호소할 때 부모가 주의해야 할 점은 증상이 반복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두번의 진찰이나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 해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진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