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인간복제 금지 추진

신(神)의 영역에 도전하는 의사들의 인간복제행위에 대해 미국 부시대통령이 반대입장을 밝힌 데 이어 미의회가 금지법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미 부시 대통령은 28일 인간 복제에 관한 국내의 모든 연구를 불법화하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인간을 창조하려는 어떤 연구도 미국에서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인간복제 금지 법안 입법을 위해 "대통령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간복제 연구관련, 미하원 청문회에서 민주당 중진인 피터 도이치 의원 등은 "인간복제가 미국에서 법적으로 수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게 시급한 일"이라며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점을 들어 인간 복제 연구를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에너지·상무위원회 켄 존슨 대변인은 연방당국의 권한이 제한적일 경우 의회가 미국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이 청문회에서 켄터키대학 파노스 자보스 교수는 사전 제출된 증언을 통해 지중해 연안의 한 국가에서 실시될 인간복제 계획에 700쌍 이상의 부부가 자원했다고 밝혔다. 또 1년내에 인간복제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세베리토 안티노리 교수와 한팀을 이루고 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4년 전 최초의 복제 양인 돌리가 태어난 이후 동물 복제의 실패율이 매우 높았던 점을 상기시키고 인간 복제는 아직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타임지는 최근 "동물복제 시도 중 3% 이하만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데 성공을 거두고 그나마 복제를 통해 생명을 얻은 동물들도 유전적 결함으로 야기된 것으로 판단되는 각종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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