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락주, 이렇게 투자하라

폭락주란 대규모의 악재 발생으로 연속 하한가를 보이며 하락하는 주식이다. 이런 주식은 하한가로 시작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하한가 잔량이 점점 많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매수세가 늘어나며 거래량이 증가하다 급격한 매수세 증가와 더불어 거래량 급증세를 보이며 하한가를 벗어난다. 하한가를 벗어난 주식은 폭락으로 인한 매도 공백 때문에 계속 상승하여 단 하루만에 한 두 상한가 폭의 수익을 안겨다 준다.

폭락주에 투자하려면 계속적인 호가잔량 확인 및 시세 조회가 가능해야 할 뿐만 아니라 폭락의 정확한 원인을 알고 있어야 하며, 판단이 틀렸을 때 과감히 손절매할 수 있는 결단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산의 극히 일부를 단기로 투자한다는 전제로 임해야 한다. 따라서 부도, 감자, 관리대상 편입 가능성 등 회복 불가능한 악재 때문에 하락하는 종목은 아예 매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폭락주의 매수 시점은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의 저가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락하고, 하한가 잔량이 당일 거래량으로 소화할 수 있을 정도까지 점차 감소한 상태에서 급격한 매수 증가가 있을 때 등이다.

또 아침 동시호가 주문시 매수잔량이 급격히 증가할 때도 매수 시기다. 그러나 이 경우 허수 주문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허수로 매수 잔량을 잔뜩 쌓아 두었다가 동시호가 마감 몇 초를 남겨두고 주문을 취소하여 투자자를 속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매수한 주식은 당일 또는 익일에 바로 매도하여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매입한 폭락주가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대량 매물 출회나 매수 세력약화로 상승세가 끊길 경우엔 즉각 매도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하한가를 벗어나 조금 상승하지만 전일 보합까지도 회복치 못하고 다시 하한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면 수수료 손실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매도해야 한다. 이럴 경우 하한가에 재진입하면 다음날부터 연속 하한가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봉환(동원증권 대구지점차장.금융자산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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