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정사 영산암서 조선중기 명문기와 발견

안동 봉정사 부속 암자인 '영산암' 지붕에서 조선 중기에 제작된 명문기와가 발견돼 문화재 당국이 과학적 연대 추정 작업에 나섰다.

봉정사 성묵스님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암자 보수공사를 위해 최근 실측 작업을 하던 중 영산암의 맞배 팔작 복합지붕 용마루 양쪽에서 '순치 4년 정해 6월'(順治 四年 丁亥 六月)이라 씌어진 막새 기와 2장이 발견됐다는 것.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1880년쯤으로 알려져 온 영산암 건축 연도가 인조 25년인 16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등 영화촬영 장소로 각광 받아 온 영산암은 새 건축연대가 고증되면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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