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슬산 군도개설 중단을

비슬산 파괴에 대해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달성군이 비슬산 자락에 군도개설을 추진, 지역 환경단체가 문화사적지와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달성군 유가면 양 1리에서 양 2리를 연결하는 군도 도로사업(길이 1.8㎞.폭 8m)으로 비슬산 유가사 일대 빼어난 자연경관이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국충절과 효에 대한 현장 교육장소로 중요한 사적지인 이애정(二愛亭)과 사효자굴(四孝子窟)이 훼손되고, 절경지 폭포와 세계적 자연물인 암괴류 파괴가 빚어진다며 도로 개설중단을 촉구했다.

또 "당초 도로개설 계획은 유적지와 경관을 해치지않게 합리적으로 수립됐으나 달성군이 일방적으로 개설노선을 변경했다"며 그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실제 달성군은 인근 유가면 음리쪽에 군도개설 계획을 세웠으나 노선이 곡선인데다 토지 협의보상 부진을 이유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달성군 관계자는 "유가사 일대 자연경관을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군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사적지와 암괴류는 도로부지에 편입된 것이 아니라 도로예정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또 "길이 1.8㎞중 보상합의가 된 마을부근 800m에 대해 1차로 공사를 시작하며 나머지 구간은 협의보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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