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성화를 맞춰 신는다

기성화도 맞춰 만든다? 얼핏 들으면 서로 어긋나는 말이지만, 업계에서는 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이미 실행되고 있다.

부산의 등산화 전문메이커인 '성호실업'(www.digitalshoe.com)이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인의 발 모양에 꼭 맞게 만들어 주는 맞춤구두를 만들어 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디지털 슈'로 이름 붙여진 마춤 신발은 3차원 입체 스캐너로 발 모양을 정밀측정, 소비자의 발 특성에 맞게 제작돼 원하는 장소로 배달된다. 해당 소비자의 신발 신는 습관, 구두 신는 시간의 길이, 양말 착용 여부, 구두 착용 체감까지 세밀하게 반영한다.

이 때문에 기성화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불편을 느껴 왔던 고객, 발 모양이 특이하거나 유난히 큰 사람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초 이 프로젝트가 선보이자마자 하루 4~5명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쯤 대구.서울 등에도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수입 송아지 가죽 '카프'를 써 가볍고 부드러운 이 구두의 제작에는 3일이 걸리고, 가격은 13만~18만원이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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