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의 종교집회이자 축제인 인도 '쿰브 멜라' 축제가 전파를 타고 우리 안방을 찾아온다.
KBS 1TV는 4월 1일 오후 8시 일요스페셜 시간에 '인류 최대의 축제-인도의 쿰브 멜라'를 방송한다. 50여일동안 인도 현지에서 취재,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12년마다 열리는 쿰브 멜라 축제를 통해 인도와 힌두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다.'쿰브'는 힌두어로 물단지, '멜라'는 시장, 축제를 뜻한다. 인도 고대신화에는 생명의 물이 담긴 물단지를 차지하려고 천상의 신들과 악마가 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싸움은 12일동안 계속됐고, 그 와중에 생명수의 일부가 갠지즈강 유역 네 곳에 떨어졌다. 천상의 시간 12일은 지상의 12년. 힌두교 신자들은 지상에 떨어진 생명수를 기념하기 위해 네 곳에서 3년마다 축제를 벌인다. 그리고 12년째, 인도 북동부의 힌두교 최대성지 '알라하바드'에서 가장 크다는 뜻의 '마하' 쿰브 멜라를 개최한다. 2001년 올해 '쿰브 멜라'에 모인 사람은 6천만명으로 추산된다.
쿰브 멜라에는 차분한 명상과 절대자를 향한 열정, 은둔자의 경건함과 집단의 광기, 사랑의 나눔, 각 종파간의 알력, 신비주의와 근본주의, 저급한 다신교와 고차원적인 신앙, 물질적인 가난과 부귀가 뒤얽혀 있다.
제작진은 갠지즈와 야무나 강이 만나는 쿰브 멜라의 도시 알라하바드(프라야자)를 찾아 강물에 뛰어들어 입욕하는 각 종파의 장관, 죄를 씻고 영혼을 정화하는 목욕의식인 샤이스난, 힌두교의 수행자들 사두의 세계 등을 보여준다. 또 쿰브 멜라가 끝나고 인도 북부에서 벌어지는 신년축제 '홀리'의 충격적인 장면도 공개한다.쿰브 멜라를 통해 인도의 숨겨진 모습을 조명할 이 프로그램은 물질주의, 지역주의, 종교적 배타주의 등에 물든 우리에게 인간 삶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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