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기존 여신 1조4천억원을 조기 출자전환하고 신규자금 1조5천억원도 지원하는 등 총 2조9천억원을 출자해현대건설을 살린다.
채권단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2금융권의 35개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채권단의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금융기관간 지원비율 등을 결정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28일 저녁 9개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모여 대강의 출자전환안에 합의했다"면서 "이들의 채권비율이 전체의 75% 안팎이기 때문에 전체 회의에서 출자전환안이 통과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9일의 회의에는 전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2금융권과 일부 채권규모가 작은 은행들도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대규모 신규자금 지원과 관련해 이견이 빚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마련한 지원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우선 현대건설의 실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금융기관 기존차입금 1조4천억원을 조기 출자전환한다.
또 출자전환에 앞서 현대건설의 유동성지원을 위해 1조5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 뒤 전액 출자전환하며 신규지원은 전환사채 인수 7천500억원, 유상증자 참여 7천500억원 등이다.
채권단이 이같은 지원방안에 합의할 경우 현대건설은 국내 금융기관들을 주주로하는 공공적 성격의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게 돼 대내외 신인도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대건설에 대한 추가지원을 반대하고 있는 일부 은행과 2금융권 등은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특혜적 성격의 지원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지원자금 분배를 둘러싸고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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