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여파로 주주들의 배당 압력이 거세지면서 올해 대구·경북 지역 상장기업들의 배당인심이 후해지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와 증권예탁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결의한 12월 결산 지역 12개 상장기업들의 액면 평균배당률은 16.25%로 지난 해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또 올해 배당을 결의한 12개사 가운데 8개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던 한국컴퓨터와 동해전장의 경우 올해 배당을 하게 됐다.
12월 결산 역내 상장기업들의 배당금 총액도 총 2천587억원으로 지난해(1천917억원)에 비해 25.90%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기업들의 배당률이 높아진데 대해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는 "기업들의 주주 중시 경영 태도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배당 압력 가중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역내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법인 43개사 가운데 올해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모두 18개사로 집계됐으며 배당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흥구석유로 100%(액면가 기준)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또 거래소 상장사인 한국컴퓨터는 현금 8% 배당과 병행해 주식 6% 배당을 결의함으로써 지역에서 유일하게 주식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증권회사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경우 배당금이 자신의 증권계좌에 자동적으로 입고된다. 반면 실물 주권을 가진 명부상 주주는 발행회사 또는 명의개서 대행기관 등 지급처를 방문해 배당금을 직접 수령해야 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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