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28일 극우정당인 리쿠드당 당수 샤론(현 이스라엘 총리)의 동예루살렘 방문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6개월간 지속되면서 폭력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제압을 위한 샤론의 호전적인 전략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아랍사회의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 이스라엘 정책에서 중도노선을 지향하던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도 강경으로 선회했다.
◇치밀한 샤론=아리엘 샤론총리는 지난 28일 집권(2월6일) 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의 전략시설을 집중 공격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을 감행했다.
샤론은 보복공격에 나서기 앞서 워싱턴을 방문, 이스라엘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치밀한 전략으로 일관했다. 보복공격은 암만에서 열린 아랍정상회담이 끝나고, 미국이 유엔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보호를 위한 감시단 파견에 반대표를 던진 직후 감행됐다.
6개월간 계속된 분쟁의 시발점에서도 샤론은 한 가운데 서있다. 당시 극우 리쿠드당 당수인 샤론은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예루살렘의 캠플 마운트(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 분쟁 촉발의 단서를 제공했다.
샤론은 보복공격에 이어 더욱 강력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노한 아라파트= 아라파트 수반의 2층짜리 빌라와 경호부대인 '포스 17'에 포격이 가해지는 등 아라파트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집중되자 아라파트는 이번 공습이 향후 100일간 지속될 이스라엘의 준비된 도발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아라파트는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는 "성스러운 예루살렘의 성벽과 교회, 모스크에 팔레스타인 깃발이 올려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표명했다. 게다가 팔레스타인내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이 어느때 보다 고조되고 있는데다 지하드 등 무장세력과 강력파 등에 의해 아라파트는 강경입장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향후 전망=치밀하고 강력한 보복 및 사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를 제압하겠다는 샤론 정부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더 큰 폭력만을 낳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 이같은 폭력의 증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전쟁'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력으로는 분쟁을 풀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불붙은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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