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지역, 학교폭력 활개 '대책시급'

【포항】포항시내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신입생에게 불량서클가입을 종용하거나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는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42)씨는 올해 포항시내 모고교에 입학한 아들에게 선배들이 아침수업후 쉬는시간에 들어와 『함께 어울려 신나게 노는 서클이라』며 가입을 종용해 거절했으나 이후 수시로 찾아와 가입할 것을 강요했다고 하소연 했다.

특히 이들은 이학생이 건전한 다른 서클에 가입을 못하도록 자기들이 찍어놓았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흘리고 다녀 애를 먹었으나 이들에게 애원하다시피 사정한 끝에 서클가입을 모면하게 됐다고 한다.

또 포항시내 모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은 후배들을 골라 첫날 100원을 빌려달라고 한 뒤 금액을 매일 100원씩 올려받는 형식으로 금품을 뺏으며 괴롭히고 있지만 피해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학교에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이모 여학생(15)은 학원버스안에서 같은학교 선배에게 돈을 빼앗기는 괴롭힘을 못이겨 아예 학원가는 것을 포기했다.

이와함께 외곽지 고등학교 진학한 교내생활에 적응못한 학생이 모교인 중학교주변을 배회하며 후배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있다.

학부모들은 『한동안 잠잠하던 교내 괴롭힘이 일부 성적우수 중.고교에서 까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되살아나 자칫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꺾는 것은 물론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못하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