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일과 관련, 5월9일로 앞당겨 실시키로 방침을 정한 한나라당과 달리 현행 법정일인 6월13일을 고수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림에 따라 내달부터 시작될 여야간 협상과정에서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양당이 이견을 보이는 것은 조기실시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민주당 이낙연 제1정조위원장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특위 회의후 "내년 지방선거 시기는 현행 법대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월드컵 대회를 이유로 선거일을 바꾸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조기 실시론으로 기울었던 최근까지의 당내 기류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월드컵 대회 이전에 선거를 치러 현직 단체장이 낙선할 경우 행정공백으로 대회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선거의 조기과열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총재단 회의에서 "월드컵 대회로 선거 쟁점이 약해지거나 국민적 관심이 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달 정도 앞당긴 5월9일 실시하자"는 당론을 확정했다.
국회정치개혁특위원장인 강재섭 한나라당 부총재도 "국제적인 행사를 열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민주당 내부에도 조기 실시론자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최종 당론 결정과정에서 또다시 바뀔 수도 있다"면서 조기 실시 당위론을 거듭 제기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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