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콰도르 '거함'브라질 격침

○…남미예선에서 에콰도르가 최강 브라질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002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에콰도르는 29일 키토의 아타우알파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미예선 11차전에서 골키퍼 호세 세바요스의 철벽 방어 속에 후반 4분 이반 카비에데스와 아구스틴 델가도가 결승골을 합작, 월드컵 첫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을 1대0으로 꺾었다.

에콰도르는 6승1무4패(승점 19)를 기록해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로 뛰어올랐다.

파라과이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기도 알바렝가가 골키퍼 파비안 카리니의 걷어내기 실수를 놓치지 않고 행운의 결승골로 연결시켜 1대0으로 이겼다.

파라과이는 7승2무2패(승점 23)로 브라질(6승2무3패·승점 20)을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고 우루과이(4승3무4패·승점 15)는 콜롬비아(5승3무3패·승점 18)에 밀려 6위가 됐다.

선두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베네수엘라를 5대0으로 대파하고 9승1무1패로 승점 28을 기록,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남미예선 12차전은 내달 25∼26일 속개된다.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이 무패행진속에 본선티켓에 한 발짝 더 다가섰고 잉글랜드는 외국인감독 영입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월드컵 3회 우승의 강호 이탈리아는 29일 트리에스테에서 홈경기로 열린 유럽지역 예선 8조경기에서 필리포 인자기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2골씩 넣는 활약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4대0으로 물리쳤다.

이탈리아는 승점 13(4승1무)으로 2위 루마니아(승점 6)와의 격차를 유지,조 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의 손에 쥐었다.

역시 월드컵 3회 우승경력의 독일도 그리스를 4대2로 물리치고 4연승 무패(승점12) 행진을 이어가며 9조 선두를 확고히 지켰다.

9조의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 폴 숄스, 앤드루 콜이 후반 막판에 잇따라 골을 터트려 알바니아를 3대1로 물리쳤다.

잉글랜드는 승점 7(2승1무1패)로 조 선두 독일과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해 막판역전 가능성을 더 부풀렸다.

관심을 모았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2조경기는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지역 최종예선에서 선두로 나섰다.

미국은 29일 온두라스 산 페드로 술라에서 열린 최종예선 2차전에서 후반 40분 클린트 매티스가 프리킥을 결승골로 연결시킨 데 힘입어 온두라스를 2대1로 꺾고 2연승으로 1위를 달렸다.

코스타리카는 홈경기에서 스티븐 브라이스(1골)와 파울로 완초페(2골)의 연속골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3대0으로 완파하고 1승1무로 미국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스페인축구가 20년만에 프랑스를 꺾었다.

스페인은 29일 발렌시아에서 가진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이반 엘구에라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전, 후반 1골씩을 터트려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81년2월 마드리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를 꺾는 '작은 역사'를 만들었다.

프랑스는 이날 패배로 유로 2000 예선 당시 네덜란드에 2대3으로 진 이후 계속해온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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