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국보 14호, 영천 청통)의 오백 나한상 색채를 고려 때의 전통 색채로 재현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나한상들은 '한국의 혼을 찾아서'라는 대표 미술품 순회 전시 때 유럽에까지 선보였던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 그러나 흰색 바탕에 머리칼 등을 그려 넣은 지금의 색채가 너무 탁하고 강렬해 불교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사 왔다. 주지 돈명스님은 "본래는 색채 없이 돌 바탕 그대로 보존돼 왔던 것 같으나 그 후 지금같이 화학염료로 채색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색채 개체작업은 지난 2월 시작돼, 단청기능공 김성용(51) 이옥만(65)씨 등이 고려시대 불화집 등을 고증해 흙·돌·풀·나무 등에서 추출한 천연 염료를 써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절반 가량 완료, 음력 칠월칠석(양력 8월25일)에 마칠 예정이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0..경주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 연수관에서는 지금 농촌여성 생활 강좌가 높은 기대 속에 진행되고 있다. 생활요리반·천연염색반·전통문화반·건강관리반·생활지도반 등 12개 커리큘럼이 개설돼 올해 중에 3천200여명의 수료생을 낼 예정.
천연염색반 강의는 양파 껍질, 감·밤송이·떡갈나무, 생쪽 황토 등을 이용해 옛 방식으로 색깔을 내는 흥미로운 과정으로 돼 있다. 연수관측 권연남씨는 "지원자가 많아 전원 받아들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0..노인들의 승선 요금이 할인되자 울릉지역 노인들의 육지 나들이가 많이 늘었다포항∼울릉 사이에 여객선을 운행하는 대아고속해운은 울릉도 노인들에 한해 여객선 요금을 작년 9월부터 할인해 주기 시작했다. 그 뒤 70세 이상(전액 무료, 편도 요금 4만9천원)은 작년 11월 215명, 올 1월 244명, 올 2월 234명 등 매달 평균 200명 이상 육지 나들이를 하고 있다. 65세 이상(절반 할인)도 지난 6개월 동안 974명이 배를 탄 것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에는 65세 이상 전체 승선자도 한달에 100명을 넘지 않았다.
또 할인이 있기 전에는 명절 때 자녀들이 울릉도로 왔으나, 그 이후 맞은 추석·설 때는 거꾸로 상당수 노인들이 육지 자녀에게로 다녀 왔다. 설 연휴가 끼였던 지난 1월의 노인 승선자는 465명에 달했다. 이에 선사 측은 앞으로 전국 70세 이상 노인에게도 절반 할인해 주기로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0..고령 대가야 문화가 후쿠오카 등 일본 서남부 뿐 아니라, 교토 보다 더 동북쪽에 있는 후쿠이(福井) 지방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토 유물에 유사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지난 2월 말 고령을 방문했던 후쿠이현 마츠오카 쵸(松岡町) 관계자들은, 그쪽에서 출토된 관(冠), 챙 달린 투구, 갑옷, 토기 등의 형태가 고령 것과 닮았다는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고령군에 보내 왔다. 이에따라 마츠오카 쵸는 고령군과 자매결연 등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 오는 10월 있을 그쪽 축제에 고령여종고 가야금팀 등 20명을 초청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0..칠곡군은 영화 감상회(복지회관)를 마련, 지역 여성들의 인식 발현을 돕고 있다.
지난 28일 경우 호주 영화 '뮤리엘의 웨딩'을 여성 200여명이 감상한 후 영화계 인사와 서로의 의견을 교환토록 하고, 강평도 듣게 했다. 이 영화는 한 여성이 자신의 환상을 깨고 자아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심도있게 그린 작품. 김영자(34·왜관) 주부는 "농촌지역 여성들은 강한 문화 욕구를 갖고 있으나 여건이 열악해 항상 소외돼 왔다"며 이런 자리를 반겼다.
다음 주에도 여성·남성의 조화를 그린 '탱고 레슨'을 상영하고, 이어 가족과 여성의 위치를 조명한 '여인 사십', 낙태의 심각성을 경고한 '더 월' 등 작품도 연말까지 매주 상영할 예정이다. 또 그때마다 전문가도 초청, 토론도 갖게 된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0..영양 보건소는 뇌졸중·사고장애 등 주민을 위해 '재활 운동실·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 고령화로 인한 중풍 환자 급증 등에 대처하기 위한 것. 전담 간호사와 재활운동 도우미 6명 등도 배치했다.
600만원을 들여 8종 종합 운동기구, 계단보행 연습기 등을 갖춰, 23명이 상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 더 심한 환자를 위해서는 방문 재활 서비스도를 제공하고, 가정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재활기구도 대여하고 있다.
몇년 전 뇌졸중으로 반신 마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경대(68·영양읍)씨는 "보건소 재활 운동실 이용 후 자세가 교정되고 근력 운동이 가능해졌다"고 좋아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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