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상만사-탈레반, 학생들에 터번 강제화

○…우상이라는 이유로 바미안 석불을 파괴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집권세력 탈레반이 이번엔 학생들에게 터번을 쓰게 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 실현을 위한 또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탈레반 군사정부 관계자들은 "남자가 터번을 쓰는 것은 예언자(모하메드)의 전통이자 아프간 문화의 한 부분"이라며 학생들에게도 터번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지키지 않을 경우 대학 또는 각급 학교에서 퇴학될 것이라고 경고.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교시에 따라 1~3학년 남학생은 모자를, 4~12학년까지는 전통적인 터번을 둘러야 한다는것.

카불시민들은 지난 92년 무자헤딘 세력에 의해 정부가 전복될 때까지 수십년간 서구스타일의 옷을 입고 다녔으나 96년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은 순수 이슬람국가 건설을 위해 이슬람 율법에 의한 복식을 강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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