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인 여군무원 박춘희(당시 36세)씨 의문사 사건이 발생 8개월이 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타살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정황들이 나타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박씨의 남편인 남학호(41.한국화가)씨는 31일 "지난 15~21일 미국 현지를 방문, 아내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심증을 굳힐 만한 증거들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실험 결과 몸무게 45kg 정도였던 아내가 시속 115km로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여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다"며 "차에서 떨어질 경우 관성의 법칙상 앞으로 굴러가야 하는데도 경찰은 뒤로 굴러갔다고 억지주장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씨는 또 "아내가 주한미군 예산편성 담당관으로 일하면서 골프장 회원권 등 군 사회복지기금을 관리해오는 과정에서 상관들의 비리와 관련, 원한을 샀을 것"이라며 "상관들이 아내에게 이직하라고 협박, 전화내용을 녹음하기 위한 소형 녹음기도 아내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씨는 "수차례 청와대 등 관계부처에 탄원서를 올렸는데도 여지껏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정부를 용서할 수 없다"며 "지난 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박씨는 미 육군 제20지원단(캠프 워커) 소속 예산편성 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8월 미국 출장길에 올랐으나 현지 도착 직후 타고 가던 택시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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