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저씨, 안경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대입검정고시도 준비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가출소년인 윤모(17)군은 지난달 20일 서구 내당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 내당4동 파출소 장민환 경장에게 붙잡혔다. 윤군은 어릴 때 어머니가 가출하자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단둘이 외롭게 살던 중 가출해 물건을 훔치거나 중고등학생들의 돈을 뜯으며 PC방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다.
정에 굶주렸던 윤군은 장 경장이 따뜻하게 대해 주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그후 구치소에 수감된 윤군은 시력이 나빠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민을 하던 윤군은 어렵게 장 경장에게 "안경을 좀 보내주세요"라는 편지를 보냈고 며칠 후 윤 경장이 보내준 안경을 받았다.
장 경장은 "평소 사랑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보살펴 줘야 청소년 범죄가 예방된다"며 별일 아니라는 듯 멋쩍어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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