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익환 테헤란 무역관장

이란은 우리나라 대 중동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부터 수입규제 완화 조치를 해나가고 있으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외환보유고 증가, 환율 안정 등 경제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우리에게는 개척의 여지가 많다.

이란 L/C는 믿을 수 있다. 종전에는 수입업체에서 L/C 개설시 L/C 총액의 60~100%를 사전 납부해야 했으나 올해 7월부터는 유가인상에 따른 수입규제 완화 정책으로 L/C 총액의 20~100%만 납부하면 된다. 사전예치금은 의약품 및 식품류가 20%, 플라스틱 원료.종이 등 원자재 40%, 자동차부품 및 기계류 60%, 정부구매물품 100%. 사전예치금 납부 후 잔액은 세관에서 물품 인도전에 현지화로 은행에 납부하면 된다.

이란 L/C는 이란 정부의 사전예치금 제도 운용으로 신용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 98년 외환부족 때도 지급 연기 사례는 있었지만 미지급 사례는 거의 없었다. 반면 L/C를 개설하지 않으면 그만큼 위험하다.

물건 선적 후 대금지불이 20일 정도 늦어지는 수가 있으나 이란과 우리나라는 대금직불 시스템이 안돼 있기 때문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외국인의 단독투자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유능한 에이전트 발굴이 시장개척의 성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출 초기부터 에이전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수출상품의 성격, 시장특성, 수출물량 등을 감안해 에이전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활용토록 한다.

이란은 지난해부터 수입대체산업 육성, 비석유부문 수출 확대 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 등 산업화 전략에 있어 우리와 협력을 바라고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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