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외국산 담배 소비량이 지난 한해동안 무려 60.4%나 증가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국채보상운동 발원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월의 대구지역(대구권 포함)의 외국산담배 소비량은 411만2천545갑으로 1년 전의 256만4천730갑보다 60.4% 증가했다. 이는 전국의 외국산 담배 소비 증가량(49.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범시민 외국산 담배 안피우기 운동' 전개 등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없는 한 머지않아 대구가 외국산 담배 소비천국화 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있다.
대구의 외국산 담배 점유율은 지난 98년 3.71%, 99년 5.88%, 2000년 8.58%에서 올 1월들어 16.48%로 성장,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눌 때 서울(23.5%).제주(22.8%).부산(18.2%)에 뒤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6위)보다 두 단계 더 오른 것으로 외국인의 소비량이 많은 서울.제주.부산 등 3개 도시와 비교할 때 그 폐해가 심각함을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대구지역에서 외국산 담배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국산 담배 선호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데다 20대초반이 주로 출입하는 상당수 업소가 외국산 담배를 전시하는 등 불법 광고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산 담배 회사들이 불법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은 오는 7월 개정 담배사업법 시행으로 국내서 담배제조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외국산 담배 소비액은 8천400억원, 대구는 70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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