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에도 '아줌마 부대'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홀짝박사 김문석(32). '100% 지지 않는 매매원칙'을 표방하는 그의 주식투자 강연회에는 초보 아줌마 투자자부터 주식투자 십수년 경력의 노신사까지 매번 북적댄다. 지난달 30일 고향인 대구에서 가진 무료강연회에서도 300명의 일반투자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두달여 밤샘공부 '감'잡아
그는 국내 정상급 차트 분석가이자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애널리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주식경력은 불과 1년 남짓하다.
지난 99년말 우연찮게 증권서적을 접하면서 주식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홀짝 놀이에서 져 본 일이 없다는 그는 주식이야말로 자신이 승부를 걸어볼만한 길임을 직감했다. 밤잠 안자고 주식공부에 매달린 그는 두 달 뒤 겁도 없이 국내 굴지의 증권투자 전문회사의 경력사원 공채에 응시했다.
주식경력으로 치면 햇병아리에 불과했지만 주위의 예상을 깨고 그는 당당히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여기에는 그의 범상치 않은 이력이 한 몫을 했다.
"몰라도 딸수있는게 주식"
그의 이력을 보면 전직 신문사 사장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직함이 나온다. 20대 후반이던 99년초 한국언론신문사라는 주간신문을 창간, 8개월 동안 발행했기 때문이다. 대학도 3군데를 다녔으며 졸업 후에는 정당 사무실, 변호사 사무실, 무역회사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필리핀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했으며, 현지 교포 신문사 기자 생활도 지냈다고 한다.
그가 증권계에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증권전문케이블 방송인 한국와우TV의 프로그램 '추천급등주 10선'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가 추천한 한 종목이 단기간에 300%의 수익을 올리는 등 거론한 종목 상당수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이라도 10종목에 투자를 하면 5종목은 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 중에서는 성공하는 이들은 15%도 안됩니다.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욕심 때문에 매매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향후 2~3년 내 대세상승
그는 차트 분석을 통한 매매기법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준다. 차트 분석을 통해 투자주체(세력)가 들어온 종목을 잘 골라내는 바람에 '세력들이 싫어하는 투자분석가'라는 또 하나의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방송을 통해 그는 올해 1월 반등과 2~3월 조정을 예견한 바 있다. 예상은 현실로 나타났다.
올해 장세에 대해 그는 "종합지수 500~800사이의 조정장세가 계속될 것이며 만일 500선이 붕괴될 경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향후 2~3년 안에 종합지수가 1천200를 넘어서는 대상승장이 올 것으로 에상한다"며 "올해 역시 힘든 장세가 될 것인 만큼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자세로 투자에 임하고 실력을 쌓아야 향후 대세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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