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반 미국 증시의 회복과 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침 결정에 따라 한 때 종합지수가 550포인트 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출렁임이 계속되고 현대건설의 부실 수준이 드러난데다 정부 정책 추진상의 혼선과 외국인들의 방향성 없는 선물시장 매매 패턴 등에 영향을 받아540~550포인트 대의 매물벽을 뚫지 못한 채 523포인트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인 520포인트마저도 위협했다.
코스닥도 주도주 부재 속에 70포인트 지지에 실패한 채 68포인트 대로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반도체 관련주들의 침체가 장세 하락에 주요인이 되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물시장에서 선물시장으로 옮겨간 것도 추가 하락의 동기였다. 경제변수로 보았을 때도 급격한 환율상승, 엔화 약세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해외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겠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520포인트 대에서의 공방과 상승시 550포인트 대의 매물벽을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아직은 전체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상승시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큰 폭 하락시 저점에서 매수하는 투자전략을 병행해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겠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주도주가 부각되고 지속적인 상승세가 확인되는 시점에 대비해 보유자산의 일정부분을 현금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김진석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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