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농민들이 공들여 가꿨던 하우스 과채류들이 지금 본격 출하기에 접어 들었다. 올해 작황과 소득은 어떨까? 지난 겨울 폭설로 많은 농민들이 피해를 입긴 했지만, 다행히 그걸 피한 농가에선 괜찮은 시세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판단이다.
◇가격대 유리하게 형성
김천산 오이는 근래 15㎏ 상자 당 2만5천~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보다 5천원 가량 높은 가격대. 청도를 주산지로 한 미나리 역시 쏠쏠하다. 한재미나리는 ㎏당 6천원 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대도시 백화점.할인점의 주문량을 다 대지 못할 정도.
고령 딸기(2㎏ 상자 기준)는 지난 2월엔 작년 같은 즈음 보다 3천원이나 높게 가격대가 형성됐다가 3월엔 1천300원 정도 높은 7천300원 대에 거래됐다고 경북도는 집계했다. 청도 풋고추도 값이 좋다. 서울 가락동시장 3월 가격(600g당)은 작년 보다 500원 가량 오른 4천800원 선이었다.
성주참외(15㎏ 상자)는 작년엔 5만~6만원했으나, 올해 가락동시장에서는 8만5천원을 오르내리고, 3월22일엔 최고치인 9만5천원까지 치솟았었다. 일반 참외 평균 시세는 6만1천원 선.
◇농가 소득 예년 못잖을듯
작년에 310억원 규모였던 김천 오이 매출액은 올해 360억~370억원으로 늘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성주참외 매출액도 작년 1천608억원에서 올해는 1천65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 딸기는 일기가 불순해 생산량은 작년 7천500t에서 7천여t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농가 벌이는 작년과 비슷한 129억원 쯤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 중에 일본 수출은 작년 51t(2억1천만원)에서 4배(200t)로 늘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망했다.
청도 지역에선 풋고추.미나리 외에도 딸기 재배가 많아 하우스 소득은 137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예상했다. 6년 전부터 딸기를 재배해 온 정병근(43.운문면)씨는 올해 하우스 30동에서 9천여만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하우스 면적 증가 추세
1999년 51㏊, 작년 53.6㏊였던 상주 오이 하우스는 올해 경우 83㏊로 급증했다. 고령 딸기도 1999년 227㏊, 작년 235.8㏊, 올해 236㏊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도 딸기도 1999년 95㏊, 작년 103.5㏊, 올해 104㏊로 점증 추세를 나타냈다. 청도 미나리 역시 작년 20㏊에서 올해 33㏊로 50% 이상 증가했다. 성주참외는 작년이 3천425㏊, 올해는 3천500㏊이다.
박동식.김인탁.박용우기자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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