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한우 사육농 이한기씨(51.대창면)는 포도나무 가지 등 농업 부산물을 한우 사료로 이용, 사육비 절감 및 육질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쌀겨, 포도 찌꺼기 등과 섞어 4~6개월간 발효시켜 사료화 한 것. 이를 먹인 소의 육질 분석을 축산기술 연구소(농촌진흥청)에 의뢰한 결과,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유율이 12%나 높고 아미노산 등 영양소도 많으며 맛 또한 훨씬 뛰어난 것으로 확인받았다. 그 덕분에 작년 9월 있었던 전국 한우 품평회에서 육질 1등급의 장려상을 받기도 했고, 축협 출하 때도 마리당 30만원씩 더 받고 있다.
이씨는 작년 8월에 이런 한우를 '영천 되말소'로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되말'은 곡물 양을 재는 되.말 등에서 영천 5일장 인심이 좋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 영천시는 '되말소' 사육을 늘리기 위해 영농조합이나 협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되말소 기술은 경북대 최광수 교수에게 기술자문을 해 이씨와 영천시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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