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뒤에 시장,군수 등 지방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나 그 이전에 단위 농협장 선거가 잇따르도록 돼 있어 농촌이 벌써부터 선거철로 접어 들었다. 더우기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와 농협 선거 출마자가 연계해 서로 밀어주기를 할 경우 지역 분열 등 적잖은 문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경주 지역 경우 13개 단위 농협 중 건천 등 2개 농협장 선거가 이미 실시됐고,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외동.불국사.경주농협 등 4개의 조합장 선거가 잇따르게 돼 있다. 특히 그 중 3개 농협에는 시의원 4명이 출마해 지방선거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경찰에 불법 사실을 전화 고발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어 무고 혐의로 조사 받는 일까지 빚어졌다.
대표적 농업지역인 의성 경우 오는 6월 선거가 시작돼 내년 2월까지 12개 농협에서 선거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선거일 일년여 전부터 이미 선거 운동이 한창이고, 특히 가장 먼저 선거가 있을 신평농협, 10월에 선거가 있을 다인농협 등 선거에는 현직 군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거론되고 있다.
성주에선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서부조합장 선거를 시작으로 10개 읍면 농협 조합장 선거가 집중 실시될 예정이다. 또 초전농협장 경우 비리 때문에 구속 상태여서 조기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농협 선거 갈등은 경찰이 개입하는 사태로 발전, 성주경찰서는 지난 1월 말 있었던 선남농협 임원 선거와 관련해 당선자.낙선자 각 2명씩을 농협법 위반으로 1일 입건했다. 피의자들은 표를 부탁하며 배 주스, 화장품 세트, 그릇 세트, 담배 등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있었던 영주축협 임원 선거와 관련해서도 물품.향응 제공, 호별 방문 등 불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거 잡음은 민간 단체들에서도 불거져 지역 소란을 악화시키고 있다. 음식업회 경산지부는 지난달 13일 있었던 지부장(임기 4년) 선거 때문에 소송사태까지 빚고 있다. 대의원 107명이 참가해 현 지부장을 11표 차로 뽑았으나 선물 제공 등 이의를 받아들여 자체 선관위가 당선 무효를 선언하고 2일 재투표키로 공고한 것. 그러나 당선 취소된 사람은 대구지법에 재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회2부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