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하는 천편일률적인 모임 대신 새로운 요리를 즉석에서 배워 함께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만남은 어떨까.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 동구 효목동 경동정보대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박소경) 1일 요리실습실. 50대 초반의 여고 동창생 10여명이 조리대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강사의 설명에 따라 조리에 한창이다.
이날 배운 요리는 '소면'과 '낙지볶음'. 손에 익은 음식이지만 강사가 일러주는 새로운 조리법에 모두들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다. 벚꽃가지를 운치있게 곁들인 식탁에서 즐겁게 식사한 뒤 후식으로 나온 것은 치즈케익. 여느 일류 레스토랑 못지않은 풍성함에 모두들 한껏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김옥희(51)씨는 "1일 요리교실이 있어 아예 동창 모임을 여기서 갖게 됐다"며 "함께 음식을 만들어 가며 이런저런 세상사를 얘기할 수 있어 더 즐겁다"고 말했다. 경동정보대 평생교육원은 지역민의 사회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매주 금요일(실습 오전 10~12시, 식사 오후 2시전후까지 이용가능)에 일종의 주문식 강좌인 1일 요리교실을 개설, 눈길을 끌고 있다.
10명 정도만 되면 예약을 통해 원하는 요리도 배우고 함께 만든 요리로 근사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남성들도 신청이 가능하다. 수강료는 강사료 없이 재료값 정도이며 1인당 1만원선.
최근 서울지역에선 동창, 계모임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즉석 요리와 식사의 1일 요리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경주 힐튼호텔에서도 수시로 열리고 있다.
또 식당 개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무료 컨설팅도 해 주고 있다. 문의 053)746-7900.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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