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응룡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소한 포스트시즌(1~4위)에는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는 거듭된 질문에는 "정규리그에서 2위는 해야 한국시리즈에서 부담없이 싸울 수 있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해 한국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애리조나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이름값보다는 '실력우선'을 표방하며 선수단을 장악한 김감독은 '팀과 감독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전제, 이에 맞춘 원칙있는 용병술을 강조했다.
삼성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김감독에게 올 시즌을 맞는 각오는 남다르다. 국내 프로야구사상 유례없는 5년 장기계약에다 총 13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삼성에 영입된 김감독은 삼성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린 뒤 야구인생을 마무리할 작정이다.또 해태타이거스를 통산 9차례나 우승시켰던 김감독은 'V10'의 위업이 삼성의 첫 우승과 맞물려 있는 것도 이번 시즌을 물러설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
"시즌을 순탄하게 치르려면 주전들의 부상이 가장 우려되는 변수"라고 밝힌 김감독은 "약체라고 지목되는 팀들이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 상위팀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움도 보였다.
김감독은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용병술 이전에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이라며 "삼성 선수들이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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