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2일 신임 장관들과 20~30분씩 '독대'의 시간을 가졌다.김 대통령은 이날 임동원 통일, 김동신 국방, 한승수 외교, 이근식 행자 등 신임 장관 4명으로부터 차례로 보고를 받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3일에는 장재식 산업자원 장관과 김덕배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4일에는 김영환 과학기술, 양승택 정보통신, 오장섭 건교, 정우택 해양수산 장관으로부터 각각 보고를 받는다.
김 대통령은 2일 4개 부처 장관들로부터 개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각 부처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점검하고 경제활력 회복과 지속적인 개혁 추진 등을 위해 장관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임 통일장관 등 외교·안보팀에 대해선 "남북관계를 원만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튼튼한 안보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강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또 임 통일장관에게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차분하고 체계적인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김 대통령은 이 행자 장관에게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화염병 시위를 뿌리뽑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통령이 신임 장관들로부터 개별보고를 받는 것은 신임 장관들이 조기에 부처 업무를 파악,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신의 국정구상을 장관들에게 주지시킴으로써 대통령과 각료간 호흡을 맞추려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면접시험' 내지는 '구술시험'인 셈이다.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의 건의로 이뤄진 이번 신임 장관 개별보고는 이와함께 신임 장관들에게 독대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힘을 실어주고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향후 내각을 진두지휘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개각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내각의 4개팀(외교안보, 경제, 인적자원, 사회)과 각각 매달 한 차례 전략회의를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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