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대구시 여희광 문화체육국장은 3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에 시가 주도해 대구연고의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혔다. 여 국장은『대구종합경기장과 대형쇼핑몰 등 부대시설의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 대구종합경기장의 임대 수익을 24~30억원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프로구단 창단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아마추어스포츠에만 지원토록 돼 있는 체육진흥기금 사용 관련 조례 개정안을 12일 열리는 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시는 시 체육진흥기금(3월말 현재 204억원) 중 일부를 (주)대구종합무역센터에 보조해 무역센터 명의로 출자, 무역센터의 자회사격인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100억원 정도로 체육진흥기금을 우선 사용하고, 지역기업과 시민들로부터 공모해 단계별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역 밀착형 구단 설립을 목표로 대구·경북 출신 중심으로 선수단(1군 37명)을 구성하고 사무국도 13명 정도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 홍보 중심의 국내 기존 프로축구단과는 차별화해 유니폼 등 광고 수입과 「우수선수 기업스폰서제(스포츠 에이전트나 기업이 선수를 소유해 관리) 」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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