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리가 없는 9세 소년이 우리나라 프로야구마운드에 서기 위해 입국했다.철다리로 목발을 짚고 야구를 하는 의지의 주인공은 지난 95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군.
킹 군은 오는 5일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를 하기위해 4일 오전 로스앤젤레스발 아시아나항공 OZ203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킹 군은 도착직후 "98년 이후 이번이 두번째 한국방문인데 따뜻하게 맞아주어 매우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킹 군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모두 붙은데다 뼈가 굳으며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지난 91년 태어나 아동보호기관의 보호를 받다 95년 입양이후 세차례에 걸친 손가락 분리수술과 허벅지 아래를 절단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일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킹 군은 요즘 매주 토요일마다 장애인들을 위해 열리는 야구 챌린지리그에 출전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며 '베이브 루스'를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킹 군은 장래의 꿈에 대해 "훌륭한 화가가 되는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킹 군은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이어 오는 6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한 뒤 오는 7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킹군의 양부모인 로버트 킹씨 부부는 한국인 입양아 네명 등 모두 여덟명의 입양아를 키우며 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 여름에 한국에서 또 한명의 아이를 입양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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