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건축 경기가 더 악화되고 있다.앞으로의 경기 지표가 되는 건축허가 상황을 보면, 올들어 2월 말까지 허가된 도내 건축면적은 43만1천㎡로, 작년 같은 기간 72만4천㎡보다도 무려 40% 이상이나 줄었다. IMF사태 이후 침체됐던 도내 건축 경기는 작년(495만7천㎡)에 전년(394만2천㎡)보다 25.7% 정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올 1월부터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준농림 지역 건축을 억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 국토이용관리법이 발효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몇 시군에선 IMF 이후의 하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상주시.청도군 경우, 1999년과 작년에 계속해서 허가 면적이 줄었다. 올들어서도 2월까지 상주 지역 허가 면적은 작년(1만7천㎡)보다 또다시 80여%나 감소해 3천㎡에 불과하다. 청도군도 60%나 줄었다. 상주시청 장봉구 건축계장은 "상주 경우 1998년에 아파트.연립 등이 많이 건설됐으나 분양률이 저조했으며, 이것이 건축경기 불황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공사 중인 곳도 많아 신규 허가 신청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경새재.온천지구 등에 민간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문경, 연초제조창 건설과 이로 인한 고용인구 증가 기대로 아파트 건설이 많은 영주 등은 반짝 건축경기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이재윤 건축관리 담당은 "지난해 허가 면적이 늘었던 것은 IMF사태 이후 워낙 나빴던 상황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었다"며,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주택업체 도산이 많았고 법까지 강화돼 건축허가 면적이 크게 줄었다"고 풀이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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