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폭락과 외환시장 불안 등 계속되는 악재로 3일에 이어 4일 오전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5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500이라는 숫자의 붕괴가 가져온 시장의 충격은 적지 않다. 500선은 지난해 말 종합주가 수준이다.
지난해 이후 지수 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금까지 8차례다. 그러나 그 때마다 종가 기준으로는 500선을 회복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지수 500선은 또한 연초 상승장세가 출현하기 전 약 석달간에 걸쳐 지지선으로 다져진 자리이기도 하다.
강력한 심리적 지지대인 500선이 무너진 이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바닥으로 480이나 450을 조심스레 제시하고 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500선이 무너진 이후의 지수는 지지선이 480에서 500선 사이에 걸쳐있다"며 "이 지수대를 유지할 경우 증시의 반등시기는 2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겠지만 저점인 480선을 깨고 추락할 경우 회복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의미있는 지지선이었던 500선이 흔들린 만큼 주가지수가 10% 정도 추가 하락할 전망이며 500선이 무너질 경우 450선까지 생각해야 할 국면"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대구지점 이은한 차장은 "지난해 최저점인 483.58을 깨고 450 언저리까지 들어가야 진짜 바닥이 될 것"이라며 "이 바닥을 확인하지 않으면 오히려 올해에는지루한 횡보 및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 어느 정도의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기술적 분석도 있다. 거래가 급감한 상태에서는 소량의 매물로도 추가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반등시 어렵지 않게 회복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워버그증권 안승원 이사는 "거래량이 살아나는 등 매기회복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의 반등만 보인다면 언제든지 강한 반등이 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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