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회생'기원하는 봄 밤의 화음

◈우방살리기 음악회 9일 대구시민회관

좀처럼 사회운동에 동참하지 않았던 지역 음악인들이 우방 회생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우방살리기 시민운동 차원의 음악회를 열기 위해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오페라단 연습실. 10여명의 지역 성악가들이 모여 화음을 맞추고 있다. 좀처럼 한 무대에 서기 힘든 사람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는 자리는 금새 열기로 가득찼다.

지역 음악인들이 마련한 우방 살리기 음악회는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음악계가 시민운동에 적극 동참, 우방살리기 분위기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것.

지난달 10일 김완준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사진〉을 위원장으로 20여명의 추진위원단을 구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음악회에는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대구남성합창단, 영남불교합창단, 그린환경합창단 등과 30여명의 지역 성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우방살리기 음악회는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엘가의 '위풍당당' 서곡을 힘차게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지역 중견 성악가들이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봄사월',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의 가곡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젊은 성악가들이 '돌아오라 소렌토로'와 오페라 아리아 '여자의 마음' 등 음악팬들의 귀에 익은 화음을 선사한다.

대단원의 막은 어려움을 헤치고 화합과 결속으로 나아가자는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상록수' 등의 합창으로 장식된다.

지역 음악인들이 무료 출연을 자청한 이번 음악회는 우방살리기 시민운동 붐 조성을 위해 밝고 활기찬 노래로 꾸며지는 게 특징.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많은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무료로 공연하며 곡에 대한 설명을 자막 처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또 사회자가 등장, 음악회 배경을 설명하고 특수조명을 이용, 시각적으로 지루하지 않으면서 예술성까지 잃지 않도록 했다.

음악회에서도 서명운동을 벌여 우방살리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객 100명을 추첨해 우방랜드 자유이용권을 증정, 우방살리기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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