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이 일본의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맞서 특별수업,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현장에서 문제를 부각시키기로 해, 국민의 정부 이후 호전됐던 한.일 국민 정서에 급속한 냉기류가 형성될 전망이다.
교총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 전후 일주일을 '특별 수업 주간'으로 지정, 학교별로 특별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 실상을 알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학자.교사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일본의 역사왜곡과 바람직한 한.일관계'라는 특별수업안을 이번주 중 각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전교조는 이미 전국 지부.지회를 통해 각 학교로 보내진 공동수업안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역사.사회 수업시간에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또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학급의 조.종례 시간 등을 이용해 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을 유도, 학생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경우 이번주 중 구체적인 적용 방안에 대한 사회.역사과 교사, 초등교사 등의 검토를 끝내고 7, 8명의 교사들로 시범 공개수업을 준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분회별로 동아리 활동이나 특별활동 중 토론.발표 하기, 일본 정부나 대사관에 항의 편지 쓰기, 개방된 일본 문화 바로 보기 등 구체적인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일제 학용품과 게임기 등 불매 운동 등을 펼쳐 학생들이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반대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교총 관계자는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교과 모임을 조직하고 연구를 활성화해 일시적인 일본 반대 운동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지속적 활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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