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소비지출이 지난 90년이후 10년동안 2.1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농림부의 '농가 소비지출구조 분석자료'에 따르면 농가의 평균 가계비는 90년 822만7천원에서 10년간 연평균 8.5%가 증가해 99년에는 1천712만3천원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9.5%보다 낮은 수준이다.특히 IMF시기인 97년은 가계비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었고 98년은 오히려 3.5% 감소했다가 99년에 다시 4.1% 증가했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광열수도비가 90년 24만3천원에서 연평균 12.3% 증가해 99년에는 69만1천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농가의 가전제품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9%에서 4.0%로 증가했다.
보건의료비는 농가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90년 50만7천원에서 10년만에 120만4천원으로 2.37배로 늘어났다.
또 교통통신비는 최근 농촌지역에 핸드폰과 컴퓨터통신 보급 등으로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년 5.1%에서 10년만에 6.9%로 증가했다.
축조의금과 각종 회비, 성금 등으로 구성된 교제증여비는 90년 186만7천원에서 99년에는 437만8천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농가에서 각종 친목회비, 교제비, 여행 등을 위한 회비, 성금 등의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관혼상제비는 90년 소비지출의 12.1%를 차지했으나 차츰 비율이 줄어 99년에는 10.9%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농가소비지출 실태 분석자료를 토대로 농가의 바람직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가의 소비지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광열수도비는 전력사용 절약으로, 교제증여비와 관혼상제비는 소비건전화를 통해 절감이 가능하나 대부분의 항목들은 농촌생활 여건상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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