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게임 프로그래머 육성 서둘러야

21세기 문화산업의 꽃은 게임이라고 한다.이에 발맞춰 정부는 2003년도 게임산업 세계 3위를 운운하며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갖가지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지원정책으로 게임산업이 성공할 지 의문이다.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책은 재고해야 할 점이 많다.먼저 소프트웨어 분야보다 하드웨어 투자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구체적 예를 들면 건물 투자라든가 게임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도입이 그것이다.하드웨어 투자도 꼭 필요하다.그러나 국내에 이미 투자된 게임관련 고가장비들이 대부분 녹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이유는 장비를 운용할 인적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산업 대부분은 PC게임에 치중하고 있는데 이중 가장 어려운 분야가 프로그래밍이다.어떤 이는 시나리오 부재가 국내 게임산업의 난제라고 보지만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그것을 프로그래밍해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결국 시나리오 수정이 불가피하고 좋은 게임도 나올 수 없다.

프로그래밍.그래픽.시나리오.사운드 등 게임에 필요한 요소중 국내 게임산업에서 가장 부족한 인력이 프로그래머다.우수한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고교시절 이미 프로그래밍.수학.물리.일반 상식 등 게임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대학에 진학한 다음에는 그래픽과 시나리오, 사운드 등과 보조를 맞춰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강국이 되기 위해선 실업계 고교에 게임과를 신설하거나 '게임고교'를 설립해야 한다.우수한 프로그래머가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최민규(대구 미래대 교수.게임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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